[김만제 전포철회장 전화회견]'뒤집어 씌우기식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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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만제 (金滿堤) 전 포철회장은 25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감사결과에 대해 "불법 계좌추적과 뒤집어 씌우기 식 감사" 라고 반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감사원이 밝힌 혐의에 대한 입장은.

"감사원이 개인에게 이렇게 뒤집어 씌우기 식 감사를 해서는 안된다.

유상부 (劉常夫) 현 포철사장의 기밀비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아는데, 왜 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나. "

- 기밀비 4억2천여만원을 가족계좌로 옮겨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 감사원이 나의 계좌를 불법으로 추적했고, 여직원들까지 불러다가 강압적 분위기에서 조사했다. 계좌의 돈이 기밀비가 아니라고 했는데도 여직원 증언만을 토대로 당사자들에게 통보하지 않고 개인에 대한 계좌추적을 했다. "

- 기밀비가 정치권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데.

"감사원 조사에서도 얘기했지만 그 부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 삼미특수강의 인수과정에서 이석채 전 경제수석 등으로부터 정치적 외압을 받았다는데.

"李전수석을 만나 상의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나도 삼미특수강을 인수할 필요를 인정하고 있었기에 외압이랄 수는 없다. 삼미특수강은 철강업 발전을 위해 필요했고, 당시 인수할 능력이 있었던 곳은 포철밖에 없었다. "

- 대응은 어떻게 하겠는가.

"검찰에 가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 우선 변호사를 선임할 생각이다. "

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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