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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 맞수 롯데마트 천안점 vs 이마트 천안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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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천안점 문화센터 트니트니 키즈캠프 강좌에서 양동이 모양의 고깔에 스펀지를 넣고 있는 아이들(왼쪽사진)과 이마트 천안점 문화센터 NORIA 강좌에서 별자리를 만들고 있는 아이들. [사진=조영회 기자]

여가시간 활용과 취미생활을 하기에 문화센터만큼 가깝고 친근한 곳이 없다. 우선 집에서 가깝고 걸어 다닐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학원보다 수강료도 저렴하고 시간도 내 맘대로 결정할 수 있는 혜택은 덤이다. 주부나 학생, 직장인들까지 문화센터에서 한 두 개의 강좌를 수강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올 가을 천안과 아산의 백화점·할인점 문화센터들이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다음달 1일 시작하는 가을학기를 앞두고 각 문화센터의 강좌를 들여다봤다.

롯데마트 천안점 풍성한 강좌, 우수 강사 포진 선택 폭 넓어
이마트 천안점 그린강좌 신설, 오픈 1주년 기념행사도 열려

천안지역 문화센터 라이벌인 롯데마트 천안점과 이마트 천안점. 강좌 수와 회원 수만 놓고 본다면 어느 쪽으로도 무게중심이 기울어지지 않는다. 강좌 수는 500여 개, 회원 수는 5000여 명에 달한다. 웬만한 수도권 지역 문화센터보다 많은 규모다. 그 만큼 알찬 프로그램과 유능한 강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문화센터가 준비한 가을학기 강좌를 소개한다.


◆수확의 계절 가을, 풍성한 강좌=천안 문화센터 1번지를 자처하는 롯데마트 천안점은 가을학기 다양하고 독특한 강좌를 대거 마련했다. 여름학기엔 강좌 수가 600여 개, 수강생은 5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번 가을학기엔 영·유아와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강좌가 새롭게 선보인다.

영재교육의 기초단계인 ‘뮤직팡팡(뮤직 퍼포먼스)’가 매 주 금요일 3개 반으로 나눠 마련된다. 6~12개월 아이들은 잼잼팡팡(동물소리반), 13~19개월은 감각팡팡(음악동화반), 20~29개월은 리듬팡팡(악기탐구반)으로 진행된다. 강좌는 여진주 전문강사가 맡는다.

유치원에 가야 하는 4~5세 아이들을 위한 강좌도 신설됐다. 미리 만나보는 유치원 체험이라는 주제로 ‘아이&펀 킹더가든’ 강좌가 선을 보인다. 강좌는 음악놀이와 미술·조작놀이·신체놀이·요리하기 등의 통합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영역별 놀이를 구분해 가며 사회성을 기르는 ‘뉴욕식 놀이교실’이다.

초등학생 대상 사고·창의력 프로그램도 이번 가을학기를 통해 수강생과 만난다. 김효정 강사가 진행하는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주는 탐구수학’ 강좌다. 매주 수요일 오후 5시부터 50분간 진행되며 대상은 초등학교 1~2학년이다.

성인 프로그램에서는 ‘무한도전! 다이어트 유행댄스’가 수강생을 기다린다. 김지윤 댄스전문강사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진행한다. 평일 저녁 시간이지만 직장인이나 여성들의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기존에 선보였던 강좌 중에서도 놓쳐서는 안 될 알짜 강좌가 적지 않다. 변여정(29·여) 롯데마트 천안점 문화센터 매니저는 ‘엄마표 돌잡이 용품 만들기’와 ‘직장인 토요 동안 메이크업’을 추천했다. 엄마표 돌잡이 용품 만들기는 최근 인기가 높은 강좌 중 하나다. 돌 잔치 때 아이들이 상이나 테이블 위에 놓인 물건을 집는 것에서 착안해 엄마들이 직접 물건을 만들게 된다. 특히 재료가 100% 무독성으로 안전과 무해성 시험을 통과한 것이라서 아이가 입에 물어도 걱정이 없다고 한다. 직장인 토요 동안 메이크업은 최근 대세인 ‘동안 열풍’을 반영한 강좌다. 여성은 물론 남성들까지 동안을 마다하지 않다 보니 자리를 늘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강좌는 9월2일부터 4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진행된다.

롯데마트 천안점 문화센터는 가을 학기 ‘엄마의 즐거운 외출’이라는 주제로 공장견학을 준비 중이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햄(9월10일)과 댕기머리를 생산하는 두리화장품 공장(11월30일)을 둘러 본다. 가을 스타일 연출을 위한 특별한 강좌도 마련된다.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네일아트·포니테일(업스타일) 강좌가 열리고 29일 오후 3시30분에는 동안(童顔) 메이크업·스킨케어가 진행된다. 두 강좌 모두 참가비는 2000원이다.

롯데마트 문화센터는 수강생들만을 위해 주 별 신선식품, 인기상품 할인쿠폰도 증정한다. 할인상품은 매주 월요일 문화센터 게시판에 고지한다.

변여정 매니저는 “가을학기에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우수한 강사진이 포진해 다른 문화센터보다 선택의 폭이 넓다”며 “다음 달 2일 개강하는 만큼 평소 관심이 많았던 강좌는 미리 신청을 해야 늦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요가 많은 강좌 신설=9월1일부터 시작되는 가을학기에 20여 개 강좌가 신설됐다. 젊은 층이나 주부들로부터 수요가 많은 식생활강좌나 그린캠페인 강좌가 새롭게 선보였다. 주말에도 정규강좌가 열리고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수강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강좌는 수시로 열 계획이다.

유아 프로그램 가운데는 엄마·아빠와 함께 하는 ‘가을 청백 미니 운동회’가 9월6일 두 차례 열린다. 4~5세, 6~7세로 나눠 진행되는 운동회는 가족들이 모두 참가한다. 이마트 문화센터에서만 마련된 프로그램도 선을 보인다. 시사영재프로그램인 ‘아이와 미래’ 강좌가 김선영 강사의 진행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3개 반으로 나눠 열린다. 각 반은 정원이 8명으로 4세, 5세, 6세로 구분된다. 이미 19일 일일 체험특강을 마쳤다.

초등학생들의 과학·사고력을 높여주는 프로그램도 이번 가을하기에 첫 선을 보인다. 아동요리 전문가 김수진 강사가 맡게 된 ‘맛있는 요리 놀이터’는 매주 화요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과학의 원리를 한 눈에 알아보는 ‘알쏭달쏭 잼 사이언스 과학교실’도 신설됐다. 일방적이 주입식 강의나 풀이가 아닌 다양한 실험을 통해 만지고 느끼면서 과학의 원리를 터득하는 실험과학프로그램이다. 두 강좌는 5~7세 아이들을 위해서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따로 열린다.

수강생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강좌들이 가을학기에도 문을 연다. 신체통합놀이인 ‘룰루랄라 해피스쿨’과 ‘상상놀이터 아이통통’ ‘플레이플 신나는 놀이터’ ‘5-TOUCH 오감발달교육’ ‘놀이친구 노리아(NORIA)’가 변함 없이 수강생들을 만난다. 이들 프로그램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신체와 인지, 사회성, 감각능력, 창의력 등을 고루 길러주는 통합 프로그램으로 이마트 천안점 문화센터가 문을 열었을 때부터 인기가 높았다.

평소 아이들과 놀아주기 힘든 아빠와 직장맘을 위해 다양한 일요 가족 이벤트도 열린다. 9월3일 복합인형극 ‘헨젤과 그레텔’이 무대에 오르고 10월11일에는 온 가족이 참여하는 ‘나만의 장식품 만들기’도 수강생들과 만난다. 또 9월20일부터 11월까지 ‘돌 가루로 그리는 우리가족 얼굴액자’ ‘엄마와 함께 만드는 피자’ ‘에어로켓 조립 발사대회’ ‘가족음악 미니 운동회’ 등도 마련된다.

추석 연휴(2~4) 뒤엔 주부들을 위한 스트레스 특강이 준비됐다. 노래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신바람 노래교실’이 10월8일, 연휴기간 뭉쳐 있던 근육을 풀어주는 ‘요가와 스트레칭으로 근육 풀기’가 10월9일, ‘온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바스피스’가 10월8일 각각 진행된다.

이마트 천안점 문화센터는 이달 말 오픈 1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9월 초까지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우선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무대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이들부터 젊은 여성, 주부들까지 색다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각종 이벤트 등 기념행사도 예정돼 있다. 매장고객을 대상으로도 혜택도 제공한다.

문화센터 김은임(30·여) 실장은 “우리 문화센터는 강사를 선발하는 데 ‘검증이 너무 꼼꼼하고 철저하다’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준비가 철저하다”며 “수강생들을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강좌를 마련했고 특강도 준비한 만큼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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