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황낙주.조익현의원 사전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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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검찰은 22일 한나라당 김윤환 (金潤煥).황낙주 (黃珞周).조익현 (曺益鉉) 의원 등 3명에 대해 각종 비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이에 따라 이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법무부를 통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로써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현역의원은 이미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계류 중인 한나라당 오세응 (吳世應).백남치 (白南治).서상목 (徐相穆) , 국민회의 김운환 (金운桓).정호선 (鄭鎬宣) 의원을 포함,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 김윤환 의원 = 대검 중수부 (李明載검사장) 는 金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金의원은 신한국당 대표로 재직하던 96년 2월 당시 전국구 의원이던 김찬두 (金燦斗) 두원그룹 회장으로부터 "당선 안정권에 들 수 있도록 15대 전국의원 후보로 공천해달라" 는 청탁과 함께 30억원을 받은 혐의다.

金의원은 또 92년 2월 경북구미시 ㈜풍성대표 이광조씨로부터 "쇼핑센터 건축과 관련한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해달라" 는 부탁을 받고 당시 경북부지사 등에게 청탁한 뒤 사례비 명목으로 3억원을 받은 혐의다.

◇ 조익현 의원 = 서울지검 특수2부는 토지 용도변경 청탁과 함께 건설업체로부터 1억1천만원을 받은 혐의 (알선수재) 로 曺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曺의원은 민자당 재정국장이던 95년 6월 K산업개발이 23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추진 중인 서울서초구방배동 옛 민자당 서울지부 대지 8백80여평이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브로커 朴모 (64.구속) 씨 등을 통해 1억1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 황낙주 의원 = 창원지검 특수부는 黃의원에 대해 특가법 위반 (알선수재.수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黃의원은 국회의장으로 있던 95년 2월 서울N호텔 사장 崔모씨로부터 전국구 의원 공천대가로 2억3천만원을 받았다가 2억원을 되돌려준 혐의다.

黃의원은 또 95년 6월 우방주택 李모회장으로부터 K전문대 정원을 늘려달라는 청탁을 받고 자신의 주택 5억원짜리를 李회장에게 7억원에 팔아 2억원의 부당이익을 남긴 혐의다.

黃의원은 97년 9월께 보성주택 서울지사장 方모씨로부터 한나라당이 집권할 경우 주택공사 사장으로 취임시켜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黃의원은 지난 10일 출두해 조사를 받았었다.

정철근.예영준, 창원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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