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영종도 배삯 30%인상 폭리아닌지 조사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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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 이 건설되고 있는 곳이다.

공항명을 둘러싸고 '인천' 을 '세종' 으로 바꾸어야 한다, 공항건설을 중단해야 한다는 등의 여론으로 관심이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국민들에게나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이렇게 이름이 나서인지 주말이면 서울이나 인천 도심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해수욕장이나 바다를 보려는 인파다.

그런데 공항건설을 시작하면서 다리를 먼저 건설하지 않아 배를 이용하는 사람과 차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따라서 카페리의 운항 횟수도 늘었다.

그런데 얼마전 배삯이 30% 가까이 인상됐다.

찾는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폭리를 취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

택시는 요금미터기도 꺾지 않은 채 운행되고 있고 기본요금은 7천원에 달한다.

일부러 영종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터무니없는 바가지 교통요금에 기분이 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영종도는 수년전 경기도 옹진군에서 인천광역시 중구로 행정구역이 바뀌었다.

그런데 이런 교통상황에 대해 행정당국인 인천시의 계도와 관리 손길은 좀처럼 발견할 수 없었다.

중국과도 가까워 국제적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영종도를 제대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교통요금체계부터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또 교통량을 실사해 체계적인 행정단속을 펴줄 것을 촉구한다.

김영남 [인천시 남구 학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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