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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관광코스'내년 첫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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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마포구상암동 월드컵주경기장 주변 문화유적지.공원.섬 등이 '월드컵 관광코스' 로 개발돼 이르면 내년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게 된다.

서울 마포구청은 ^합정동 외국인 공원묘지와 천주교 절두산 성지^주경기장 건설 예정비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황포돛배를 이용한 밤섬 관광 등을 포함하는 월드컵 주경기장 주변 관광코스를 개발한다고 21일 밝혔다.

합정동 외국인 공원묘지에는 사학의 명문 연세대학교 설립자인 언더우드 일가, 대한매일신보 창설자인 베설 등 선교.교육활동이나 사회사업을 통해 한국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13개국 외국인 5백60여명이 묻혀 있다.

또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관리하는 절두산 성지는 조선말 수천명의 천주교도들이 순교한 곳으로 평일 2백명.주말 4백명 등 매년 1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주경기장 건설 현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난지도 '희망의 숲' 부지내 높이 90m 전망대도 관광코스중 하나로 포함돼 2002년 월드컵의 준비현황이 관광객들에게 공개된다.

이와 함께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망원선착장에서 황포돛배에 승선, 철새들의 서식지로 유명한 서강대교 밑 밤섬을 한바퀴 돌며 구경하는 프로그램이 월드컵 투어의 마지막 순서로 포함된다.

마포구청은 또 관광코스 개발과 관련, 2000년까지 마포 농수산물시장내 상품.이정표.가격 등을 외국어로 표기하고 민속공예품.토속 먹거리 등 전통상품을 판매하는 외국인 전용매장도 설치, 쇼핑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투어에 걸리는 시간은 3시간30분~4시간으로 잡고 있다" 며 "관내 관광호텔 3곳 및 여행사들과 연계해 구체적인 일정을 잡을 방침" 이라고 말했다.

배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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