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호의 신나는 골프 (19) 푸시 샷 방지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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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샷을 할 때마다 슬라이스가 나면서 공의 탄도가 낮다면 스윙 궤도부터 점검해보는 게 좋다. 슬라이스성 구질로 고생하는 골퍼라면 스윙 궤도를 ‘인사이드→아웃사이드’로 바꾸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

그러나 이 궤도로 오랫동안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공이 우측으로 곧장 날아가는 푸시 샷이 나올 수도 있다. 이런 미스샷을 방지하려면 폴로스루와 피니시 동작에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만약 스윙 궤도가 심하게 인→아웃사이드 쪽으로 진행되거나 피니시 때 클럽을 쥐고 있는 양손의 높이가 머리끝보다 훨씬 더 높다면 흔히 이야기하는 퍼올리는 샷을 하는 경우다. <사진 a> 폴로스루 때 양팔이 몸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느낌이 들 때도 자신이 공을 퍼올리는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은 피니시 동작을 연습해야 한다. 먼저 스윙이 정상적인 궤도인 ‘인사이드→인사이드’를 그리도록 교정해야 한다. 또 임팩트를 통과한 양손은 목표의 우측이 아닌 자신의 왼쪽 어깨 쪽으로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인→아웃사이드 스윙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푸시 샷이 나오기 쉬운데 그 원인은 임팩트 순간 가슴이 목표 쪽으로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클럽만 바깥 방향으로 던져주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려면 임팩트를 지나는 순간부터 양손은 왼쪽 어깨 위로 빠르게 회전돼야 한다. 몸과 어깨가 함께 회전하는 방향으로 그립을 쥔 양손도 같이 회전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진 b>

한가지 주의할 점은 폴로스루의 스윙 폭이 심하게 좁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임팩트 바로 직후에 양팔을 쭉 뻗어주는 익스텐션(Extention)에도 집중해야 한다.

인사이드→인사이드의 스윙 궤도를 잘 익히고 나면 스윙이 여러 가지로 크게 좋아진다.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은 임팩트 순간에 왼쪽 겨드랑이가 몸에 밀착돼 체중이 실리면서 훨씬 더 강력한 임팩트가 가능해진다. 전체적인 스윙도 타이트해지면서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한 스윙으로 바뀌게 된다.

다만 평소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스윙 때문에 부드러운 동작을 연습했던 골퍼라면 피니시는 타이트하게 가져가되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고덕호 PGA클래스A 멤버
스윙 모델=KLPGA 윤채영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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