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요통신] 야구 응원서도 일본 압도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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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 박찬호 - 스티브 김 격렬한 포옹

○…한국 야구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한국선수들은 일제히 마운드로 질주해 박찬호를 에워싸고 감격의 포옹. 박재홍은 응원단이 건네준 대형 태극기를 받아들고 마운드에서 힘차게 흔들기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일일이 돌아가며 악수와 포옹을 교환했는데, 특히 박찬호의 매니저 스티브 김은 코칭스태프와 박찬호를 격렬하게 껴안아 그동안 박의 병역문제로 노심초사했던 심정을 표출.

*** 주감독 "이렇게 잘할 줄이야"

○…야구 주성노 감독은 평소의 무뚝뚝한 모습과 달리 흥분한 어조로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는 말만 되풀이. 주감독은 특히 "사실은 오늘 팽팽한 접전을 예상했다" 고 털어놓고 "선수들이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고 강조.

*** 치어리더까지 동원 사기 돋워

○…야구 결승전에서 한국은 응원전에서 일본을 압도. 3루쪽 스탠드를 가득 메운 1천여 한국 응원단은 수적으로 일본을 훨씬 능가한데다 북과 앰프를 비롯한 각종 응원도구와 서울에서 직접 날아온 치어리더까지 동원돼 일본 응원단을 주눅들게 했다.

*** 박찬호 부모도 경기 지켜봐

○…야구 결승전에는 박찬호의 부친 박제근 (55) 씨와 모친 정동순 (51) 씨가 관중석에서 아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 박씨는 우승으로 병역 면제를 받게 되는데 대해 "국민들의 성원 때문" 이라며 "찬호에게도 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뜻에서 열심히 하라고 당부했다" 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태국 파타야에 전지훈련차 와있던 박찬호의 사촌누나인 프로골퍼 현순씨도 관람했다.

*** 15일자 대만신문서 잘못 보도

○…15일 아침 대만 신문에 '한국의 주성로 야구감독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는 내용의 기사가 게재되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대만.일본 취재단으로부터 확인요청 전화를 받은 한국선수단은 당시 중국과 준결승전을 벌이고 있던 주감독에게 전화연락을 취한 결과 최인철 전 대한야구협회장이 전날 교통사고로 발목이 부러져 입원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 "김씨 찾습니다" 방송으로 혼란

○…한국의 성씨에 대해 무지한 선수촌 직원이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을 찾습니다" 라는 방송을 했다가 선수촌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

김씨 성을 가진 한국선수 1백13명은 이 방송을 듣고 어리둥절해 했으며 상당수의 선수는 방송실을 직접 찾아 이름을 확인하기도.

*** 中 리메이슈 16년만에 다시 金

○…중국 여자 투포환의 리메이슈 (39)가 무려 16년만에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감격을 되찾았다.

82년 뉴델리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리메이슈는 무릎부상에 이은 슬럼프로 고생하다가 14일 18m96㎝를 던져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

중국선수중 가장 나이가 많은 리는 경기전 "투포환에 참가하는 다른 선수들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일 뿐" 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 선수촌 인근 포카리빌리지 인기

○…한국선수단에 음료.얼음을 제공하는 포카리스웨트가 선수촌 인근에 포카리 빌리지를 만들어 선수들에게 한국음식과 안마 서비스까지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포카리 빌리지에는 야구.배구.유도 등 총 2백50여명의 한국선수뿐만 아니라 조총련계 재일동포인 북한 골프선수 3명도 손님.

*** 印尼 아우디나 '사랑병' 후유증

○…사랑병으로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미아 아우디나가 개인전에서도 세계랭킹 1백42위인 태국의 수지트라에게 져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음을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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