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터보,결식아동돕기 성금 5천만원 기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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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안양초등학교 시절 점심시간에 문방구에서 물로 배를 채우는 친구가 있었어요. 저랑 친구 둘이 돌아가며 도시락을 두개씩 싸와 나눠 먹었죠. 요즘도 어려운 형편 때문에 점심을 거르는 어린이들이 많다는 소식에 안타까웠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 인기 댄스그룹 터보가 음반 수익금 5천만원을 결식아동 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지난 10월 낸 4집 음반 판매수익의 10%를 방송사에 기탁한 것. 터보는 지난 여름 미국 영화배우이자 랩가수인 윌 스미스와 듀오곡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 를 취입하면서 받은 3천달러도 수재의연금으로 냈다.

또 매년 불우이웃돕기 공연에 10여차례 무료 출연해 지난해말에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우리 인기라는 게 결국은 어려운 이웃을 포함한 대중이 만들어주시는 거잖아요. 가수로서 당연한 일을 하는 거죠. 이번 일이 알려져 우리보다 여유있는 분들이 이웃돕기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더 바랄 일이 없을 것 같네요. " 터보는 "팬들에게 감사하는 뜻에서 내년 2월 단독 콘서트를 열 생각" 이라면서 "수익의 일부는 물론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쓸 것" 이라고 말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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