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혀…친구의 남편이 내 남편이었다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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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직장의 두 여성과 결혼 생활을 해온 중국 남성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 아나노바 뉴스 캡처)

미주중앙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두 명의 여성과 동시에 결혼 생활을 해온 남자의 이야기가 전해져 놀라움을 던져주고 있다. 인터넷 뉴스 아나노바가 중국 일간지 다헤 데일리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정저우에 사는 42세 남자 쿠이 빈은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두 명의 여성을 각각 아내로 두고 이중 생활을 해왔다. 그는 먼저 장 단단이라는 여성과 결혼하여 딸을 가졌다. 하지만 문제의 시작은 쿠이가 아들을 갖기 위해 무리수를 두면서 비롯되었다.

“나는 늘 아들을 원했다. 그러나 중국의 한 가정 한 자녀 정책 때문에 나는 비밀리에 다른 여성을 찾아야 했다.”

그는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다른 여성 왕 나를 만나 결혼하여 이번엔 아들을 갖게 되었다. 결국 그는 두 명의 아내를 두고 시간을 나누어 동거하며 때때로 부재중인 점은 적당한 사유를 만들어 지금껏 결혼 생활을 유지해 왔다는 것. 한편 이들 두 여성은 가라오케를 좋아하는 같은 취미로 인해 친구가 되었다. 물론 자신들이 같은 남자와 결혼했다는 사실은 결코 꿈도 꾸지 못한 상태였다.

왕은 친구에게 딸이 있고 친구의 남편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하는 건설업자라는 정도로 알고 있었다. 반면 장은 왕 나가 최근 결혼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그녀의 집을 방문한 적은 없었다. 사건의 진실은 남편이 다른 여성과 전화 통화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의혹을 키우게 된 왕에 의해 비로소 밝혀졌다. 수상하게 여겼던 남편의 통화 번호로 리턴 콜을 했을 때 왕은 자신의 귀를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남편이 걸었던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 저편에서 익숙한 목소리의 한 여자가 자신이 쿠이의 아내"라고 말했다. 우리는 전화를 통해 들리는 서로의 목소리를 듣는 즉시 금세 알 수 있었다. 정말로 우리는 쿠이에게 격분했다”며 왕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다. 한편 어이없고 황당한 결혼으로 두 여자를 유린한 남자 쿠이 빈은 중혼죄로 3개월간 감옥살이를 했다는 소식이다.

조인스 아메리카 최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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