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희섭 23호포 … 홈런 선두 1개 차 추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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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프로야구 홈런왕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KIA 최희섭(30)이 시즌 23호 아치를 그려내며 홈런 공동 선두인 김상현(KIA)과 브룸바(히어로즈·이상 24개)를 한 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최희섭은 1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귀중한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팀이 4-1로 앞선 5회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마일영의 포크볼을 받아쳐 광주구장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장외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는 125m. 8월에만 홈런 6개를 추가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두 달간 최희섭의 타격감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홈런포도 뜸해져 6·7월에는 3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심해지며 심리적으로 쫓겼고 이는 타격에 그대로 반영됐다.

최희섭은 황병일 KIA 타격코치의 도움 아래 타격 자세를 가다듬고 정신무장을 새로이 했다. 팀 중심타선을 이루는 김상현의 활약도 자극제가 됐다. 그리고 마침내 8월에 들어서면서 불방망이를 되찾았다. 최희섭은 KIA가 이달 초 11연승을 하는 동안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KIA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상현은 2타점 좌전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6-2로 앞선 6회에도 이종범과 김원섭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9-2로 스코어를 벌렸다. 이종범은 3연타석 2루타를 때리며 3타점으로 활약했다.

5위 삼성은 대전에서 한화와 홈런 일곱 개(삼성 4, 한화 3개)를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10-7로 승리해 4위 롯데를 반 게임 차로 추격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최근 8연승에 시즌 12승(3패)째를 따내 다승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SK는 박재상이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쓸어담아 롯데를 9-4로 꺾었다.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에 7-3 재역전승을 거두고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1승5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광주=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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