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 명물 '가로수길' 사고다발지역 전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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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충북청주의 명물인 '가로수길' 이 도시확장과 더불어 인근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사고다발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청주가로수길 5㎞ 가운데 복대동 죽천교~강서초교앞 2㎞구간의 경우 인근 가경2.3지구와 하복대지구, 강서동 등지에 아파트단지가 차례로 들어서면서 교통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안전시설이 부족하고 과속 차량이 기승을 부려 사고위험이 높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강서초교 앞 횡단보도에서 하교길 유치원생이 버스에 치어 1명이 죽고 2명이 크게 다치는 등 이 구간에서 한달새 56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최근 들어 길 양편에 신흥주택가가 형성되면서 진입 편의를 위해 곳곳에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설치됐으나 안전시설이 미흡해 사고위험은 물론 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현재 이 구간 중 4거리를 제외하고 하행선 (청주→경부고속도로IC) 통과차량의 좌회전을 위해 설치된 신호등은 벽산아파트앞, 중소기업청앞, 강서초교앞 등 3군데. 그러나 대기차로가 10여m에 불과해 좌회전 차량들이 1차로까지 점령하기 일쑤여서 곳곳에 병목현상이 일고 있다.

청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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