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左)가 1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사진이 게재된 우즈베키스탄 일간지 1면을 보여주며 박희태 대표와 함께 웃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8일부터 14일까지 대통령특사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다녀왔다. [김형수 기자]
◆여당 “개헌 논의해야”=이 대통령이 던진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반응은 좀 다르다. 민주당은 “지역주의 해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내놓은 방법”(정세균 대표)이라며 반색했지만 한나라당은 중·대선거구제를 경계했다. 허태열 위원장은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를) 언급한 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당이 좀 손해를 보더라도…”라고 대통령이 단서를 달았음에도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대신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 제도의 도입에 치중하자는 분위기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대선과 총선·지방선거의 횟수를 줄이려면 결국 개헌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이에 대한 공론화를 주장했다.
야당은 원론적으로 찬성 의견을 내놨다. 정세균 대표는 “서둘러서 해야 할 문제는 아니다”며 “국회에 구성돼 있는 특위를 통해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강주안·임장혁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