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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엔 어떻게 될까'속편 기다려지는 시리즈 광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속편을 기대하세요. ' 최근 TV 광고 (CF) 중에는 출연진과 포맷은 비슷한데도 광고내용은 전편의 '바통' 을 이어받는, 이른바 '연속극형' 광고가 늘고 있다.

이같은 시리즈형 광고는 전편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후속편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입맛도 채워 줄 수 있어 자주 등장하는 추세다.

카스맥주의 '지갑편' (LG애드)에서 곤경에 처한 남자친구에게 친구들 몰래 지갑을 건네주던 '복길이' 김지영과 김태우 커플은 연인 사이가 후속 '외출편' 편에서 신혼부부로 발전했다.

아내가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동참모임에 늦게 도착한 남편 김태영은 "오늘 술값은 내가…" 라며 전편에 이어 또 다시 허세를 부린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내 김지영이 결혼전처럼 재치있게 지갑을 건네주지 않는다.

되려 '술값이 웬말이냐' 며 남편 품에 쓰러진 뒤 " (계산) 하지마아~" 라고 속삭인다. 알뜰한 아내의 마음을 알아챈 남편은 또다시 "난 복도 많은 놈입니다" 라고 되뇌인다는 내용.

이번 광고 제작과정에서 하일라이트는 아내가 "아~" 하고 쓰러지는 장면. 문제는 신음 소리였다. 김지영이 어지럼증으로 기운이 빠지는 소리 대신 자꾸 이상한 (?) 연상을 하게 만드는 소리를 연발한 것. 참다 못한 감독이 "아~아~이렇게!" 라며 진지하게 연기지도를 펼쳤지만 더욱더 '이상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와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수험생들의 현실을 빗댄 1차 '이별' 편을 시작으로 '일등감자' 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오리온 포카칩 광고 (제일기획)는 어느덧 4편까지 '버전업' 이 된 상태.

예순이 넘은 엄앵란씨가 손자뻘인 탤런트 김진과 부부사이로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기도 했던 포카칩 광고 4탄은 '포기할 수 없는 꿈' 편. 세월이 흐른 뒤에도 일등감자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30년째 입산 수도에 전념하는 김진감자, 이를 만류하는 앵란감자와 그의 딸감자들의 유머러스한 모습을 담았다.

1편 시골길에서 버스안 통화력의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던 현대전자 휴대폰 걸리버광고는 2편에서도 역시 전편의 양택조.박진희 커플이 그대로 등장한다.

이달들어 전파를 타기 시작한 '엘리베이터편' 은 휴대폰이 안터진다고 불평하던 박진희가 양택조로부터 면박을 당하던 전편과는 달리 상황이 역전된다.

고급 호텔의 엘리베이터 안에서 양택조가 자신의 휴대폰이 울리는 줄 알고 자신만만하게 양복주머니를 펼친다. 그러나 정작 수신음의 주인공은 야한 파티복 차림의 박진희가 몸에 지닌 조그만 걸리버 휴대폰. 박진희는 "접히는 게 있지" 라며 양택조를 향해 한껏 능청을 떤다.

엘리베이터의 배경은 제주도 하얏트 호텔. 그러나 실제 엘리베이터안 촬영은 경기도 불암세트장에서 진행됐으며 '진짜 엘리베이터' 처럼 꾸미기 위해서 거금 8백만원이나 투입됐다고. 표재용 기자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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