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수의 버디잡기]겨울그린 공략은 강한 스트로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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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겨울 골프는 그린 공략이 관건이다.

특히 이른 아침에 라운드할 경우 퍼팅 감을 찾기가 꽤나 어렵다.

그린이 살짝 얼어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서리가 쌓여 있다.

서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진다.

이로 인해 전반 9홀의 퍼팅 감과 후반 9홀의 퍼팅 감이 확실히 차이가 난다.

서리가 쌓인 상태에서의 그린 공략은 통상적인 스트로크보다 강하고 크게 해야 평소의 거리를 맞출 수 있다.

서리가 공의 회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 서리가 내려있을 때는 공이 경사대로 흐르지 않는다.

약간의 경사는 무시하고 스트로크해야 한다.

퍼팅은 자기만의 '느낌' 이 모든 걸 좌우한다.

그러나 그 이전에 퍼터의 형태에 따라 스트로크 방식과 세트업의 차이가 약간 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퍼터는 이른바 '핑형' 이다.

샤프트가 헤드 중간에 연결돼 있으면서 페이스면이 사프트 연장선보다 뒤에 있는 형태다.

핑형 퍼터는 똑바로 끌어서 똑바로 내미는 (퍼터 페이스가 항상 목표 정면을 향하도록) 스타일의 스트로크에 유리하다.

이에 따라 세트업시 볼 위치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왼쪽눈 수직 아래에 놓아야 한다.

핑형과 대비되는 형태의 퍼터는 L자형이다.

L자형 퍼터는 프로들이나 싱글 핸디캐퍼들이 비교적 많이 사용한다.

L자형 퍼터는 부챗살 모양의 스트로크에 적합하다 (물론 핑형 퍼터의 스트로크도 폭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부챗살 모양의 스트로크가 된다) .

즉 백스트로크 때 퍼터 헤드가 약간 안쪽으로 진행되고 임팩트 구역에서 목표와 직각 (스퀘어) 을 유지한 뒤 다시 폴로스루에서 몸 안쪽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드레스 때 볼 위치도 핑형보다 몸에서 멀리 놓고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손흥수 안양 베네스트GC 수석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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