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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통업체 보온·난방용품 판매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대구 유통업체들이 '라니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기상이변인 '라니냐' 로 올 겨울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힘입어 최근 보온.난방용품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동아백화점과 동아쇼핑의 경우 10여일전부터 난방용품을 사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 두 백화점의 전기.가스스토브나 전기장판 등의 하루 평균 판매량은 각각 80여개정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이상 늘어난 것이다.

전기스토브의 경우 가전제품 업체인 한일.LG 등에서 내놓은 가장 싼 제품 가격이 2만3천~2만6천원선으로 다른 회사보다 훨씬 싸 인기가 높다.

또 보국전자의 전기장판도 2만8천원 (1인용) , 4만9천원 (2인용) 으로 비교적 가격이 싸 고객들이 앞다퉈 찾는 품목. 전기스토브를 산 이향순 (33.남구대명동) 씨는 "아이가 목욕할때나 낮시간에 전기스토브를 사용하면 집 전체 난방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용료가 싼 전기스토브를 샀다" 고 말했다.

대구백화점과 대백프라자의 경우도 비슷하다.

가스식스토브 (가격 13만~23만원대) 는 냄새가 없고 연료비가 싸 직장마다 앞다퉈 구입하는 바람에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

전기스토브 판매량도 30~40%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피코트.점퍼 등 고가제품 일색이었던 의류매장의 모습도 크게 바뀌었다.

매장 한켠으로 밀려나 있던 인조가죽.오리털 점퍼들이 주종상품으로 등장했다.

가격도 10만원대가 대부분이어서 모두 지난해 보다 매출액이 두배 이상 늘었다. 겨울내의도 인기품목. 백화점과 홈플러스 등 할인점들도 BYC등 내의류들을 지난해 보다 30%이상 늘어나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대구백화점 박노환 (39) 과장은 "경제난속에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값싸고 실용적인 난방용품과 옷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고 밝혔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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