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변희재, 본인의 지적 수준은 높은가"

중앙일보

입력

배우 박중훈이 배우 김민선의 '미국산 쇠고기' 발언을 놓고 벌어진 논쟁에 가세했다.

박중훈은 인터넷 매체 빅뉴스의 변희재 대표가 배우 김민선과 정진영을 두고 '지적 수준이 안 된다'고 한 것에 대해 "(변희재) 본인의 지적 수준은 높은가"라고 말했다.

박중훈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큰 일 났다. 제가 정진영 씨보다 지적 수준이 안 되는데 어떡하나. 저도 글 올리는 걸 그만둬야 하느냐"고 비꼬면서 "근데 (변희재) 그 분께 묻고 싶다. 본인의 지적 수준은 높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지적 수준의 기준은 무엇인가. 무지하게 궁금하네. 아, 지적이고 싶다. 글 떳떳이 쓰게"라고 덧붙였다.

박중훈은 "'지적 수준 평가 고시'라도 만들어서 일정 시험에 통과된 국민만 말할 수 있는 법이라도 만들어야겠다"고 적었다. 박중훈은 또 "지! 지가 왜 난리야? 적! 적절하게 얘기 잘 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수! 수준 없게시리 준! 준 거 없이 밉네"라며 '지적 수준'이라는 단어로 사행시를 짓기도 했다.

변 대표는 지난 13일 빅뉴스에 올린 글에서 "김민선은 물론 정진영 조차도 사회적으로 파장을 미칠 만한 자기 의견을 개진할 지적 수준이 안된다. 지적 수준도 안 되는 자들이 자기 의견을 밝히기 시작할 때 대한민국의 소통체계는 일대 혼란에 빠진다"고 말했다.

한편 김민선은 지난해 5월 자신의 미니홈피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겠다”라는 글을 올렸고, 소고기 수입업체인 ㈜에이미트 박창규 사장은 지난 10일 김민선과 MBC ‘PD수첩’ 제작진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1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김민선의 발언은 ‘악의적인 한마디’다. 영향력이 큰 연예인들은 자신의 말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고, 이에 영화배우 정진영은 오마이뉴스에 글을 올려 "1년 전 그 우려는 시민이 가질 수 있는 정당한 우려였다. 배우도 시민의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변대표가 정진영을 비난했고 이에 지난 14일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와 박중훈이 반박에 나섰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