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밴타챔피언십 테니스]그라프 부상딛고 2연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돌아온 '테니스 여제' 슈테피 그라프 (29.독일)가 라이프치히오픈에 이어 어드밴타챔피언십 (총상금 45만달러)에서도 우승해 건재를 과시했다.

그라프는 16일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빌라노바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린제이 데이븐포트 (22.미국) 를 2 - 1 (4 - 6, 6 - 3, 6 - 4) 로 제압했다.

두번의 우승이 있기까지 그라프에게 올해는 '최악의 해' 였다.

지난해 6월 무릎 부상으로 네번이나 재기 선언을 번복하면서 부동의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마르티나 힝기스 (17.스위스)에게 넘겨줬던 그라프는 올해도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2월 독일 하노버 대회에서 재기전을 가졌으나 결과는 8강 탈락. 이후 미국에서 열린 에버트컵에서 데이븐포트와의 4강전 도중 수술 후유증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그라프는 "테니스 라켓을 다시 잡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며 "게임을 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그라프는 현역선수중 최고기록인 통산 1백6승을 올리며 라이프치히 1회전 이후 10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박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