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구명운동…인터넷 석방서명 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그의 조국사랑에 마음이 숙연해졌다" (하이텔 NADALEE) , "교도소 한켠에서 눈물을 떨구고 있을 초로의 얼굴이 떠올라 착잡해요. 성금을 모아 그의 조국사랑에 보답합시다" (천리안 PORCELEE) .

미국의 군사기밀을 한국에 건넨 혐의로 9년형을 선고받고 미 연방교도소에 수감중인 로버트 김 (한국명 金采坤) 의 석방을 촉구하는 민간운동 (본지 11월 3일 23면) 이 일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이텔.천리안 등 PC통신에서는 지난 6일부터 로버트 김에 대한 토론방이 개설돼 하루 수십건의 제안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백악관과 청와대에 탄원서를 속속 보내고 있다.

중앙일보 인터넷신문을 통해 소식을 접한 해외교포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양모 (50) 씨는 "교포들은 조국을 잊은 적이 없다.

로버트 김 사건에 대한 한국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는 교포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며 로버트 김 가족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로버트 김 구명위원회와 네티즌들은 클린턴 방한 (20일) 을 앞둔 오는 17일 서울중구명동 성공회대강당에서 '석방탄원기도회' 를 열고 본격적인 대국민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기도회는 로버트 김 비디오시청과 탄원기도.탄원문 낭독순으로 이어진다.

김기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