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특차선발 크게 늘어…99년 정원·요강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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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9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특차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나고 대학 수학능력시험 이 합격.불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한층 커진다.

또 고교장 추천제.특기자 등 특별전형 모집인원도 늘어나 신입생 선발방식이 다양해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2일 전국 1백84개대 (1백55개 일반대.11개 교육대.18개 산업대) 의 99학년도 대입 모집정원 및 모집요강을 취합, 발표했다.

◇ 모집정원 = 1백84개 전체 대학의 모집정원은 37만1천여명으로 지난해 (36만2천여명) 보다 9천4백여명 늘어 예년처럼 수능 응시자 86만8천여명의 60% 정도가 입시에 지원한다고 가정할 경우 단순 평균 경쟁률은 1.65대1로 지난해 (1.73대1) 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특차모집에서는 1백38곳이 전체의 30.1%인 11만2천여명을 선발, 지난해보다 26개 대학.2만4천여명이 증가했다.

4개군 ( '가' ~ '라' ) 으로 나눠 실시되는 정시모집 인원은 25만1천여명으로 지난해 (26만9천여명) 보다 1만7천여명 감소했다.

'나' 군 모집대학이 서울대 등 64곳 (9만2천여명) 으로 가장 많으나 '라' 군 모집대학이 지난해 22곳에서 30곳으로 늘어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는 늘어났다.

정시모집에서는 한양대 등 20곳이 분할모집한다.

◇ 모집요강 = 정시모집에서 수능 외형반영비율 (55.4%) 은 지난해 (54.9%) 보다 높아졌으나 학교생활기록부 외형반영비율 (40.3%) 은 지난해 (41%) 보다 낮아졌다.

합격.불합격에 미치는 학생부 실질반영률도 지난해 (8.36%) 보다 0.04%포인트 낮은 8.32%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수능의 실질반영률은 8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 등 31곳으로 지난해보다 1곳 줄었다.

정시모집의 경우 서울대 등 46곳은 학생부 전과목을 반영하고 강원대 등 85곳은 학생부 교과목 성적을 과목석차로 산출하는 등 대학에 따라 전형방법이 다양하다.

고려대 등 96곳이 특수목적고 출신에 대해 비교내신을 적용하나 대부분 동일계 지원일 때만 허용한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수능 표준점수는 포항공대.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대부분 상위권 대학을 포함한 62곳이 정시나 특차모집에서 활용한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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