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외자 10억달러 유치 추진…타이어·건설 합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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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금호 (錦湖) 그룹은 금호타이어와 금호건설을 합병하고, 타이어 부문에 10억달러 이상의 외국 자본을 유치, 공동지분의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

또 아시아나항공.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한 나머지 전 계열사도 외국과 50대50의 비율로 합작, 외자를 유치하겠다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10일 발표했다.

금호는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어 타이어와 건설의 합병을 의결하고, 다음달 22일 주총의 최종승인을 받기로 했다.

금호타이어의 렌터카.시외버스운송사업 등 비타이어부문은 금호건설의 기존 운송사업부문과 통합된다.

금호 관계자는 "외국 타이어업체와 50대50의 비율로 합작사를 설립키로 하고 일본계 브리지스톤과 미국 굿이어, 프랑스 미쉐린 등 6개사를 대상으로 협상이 진행 중인데 성사단계에 와있다" 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 다음달 15일까지 합작 파트너를 선정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국제통화기금 (IMF) 체제 이후 단일 규모로는 최대의 외자유치가 된다.

그는 또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도 합작이 성사단계라 빠르면 연내에 공식발표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의 합작선으로는 D사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이 마무리되면 현재 32개의 계열사를 가진 금호는 주력으로 선정된 타이어.건설.항공.석유화학 등 4개 부문을 중심으로 한 그룹으로 개편되며 이들은 모두 외국 업체와 합작법인이 된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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