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도 KBS 제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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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주말드라마 경쟁에서 MBC '사랑과 성공' 이 KBS2 '종이학' 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 조사전문기관 MSK에 따르면 '사랑과 성공' 의 지난 주말 시청률이 7일 29.0%, 8일 36.3%를 기록, '종이학' (7일 16.7%, 8일 16.4%) 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에 따라 뒤에 이어지는 주말 9시뉴스 경쟁에서도 MBC가 KBS를 눌렀으며 직전에 방영된 '일요일 일요일 밤에' (27.0%)가 시청률 7위에 오르는 등 지난 주 시청률 톱10 중 9개가 MBC 몫으로 돌아갔다.

주말극은 최고의 광고료를 받는데다 주말 저녁 황금시간 경쟁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각사의 관심이 집중된다.

KBS는 '야망의 전설' 의 선전으로 주말 9시뉴스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등 '일일극 - MBC, 주말극 - KBS' 구도를 유지해 왔으나 후속극이 흔들림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

이번 결과는 주말극의 경우 가족드라마가 유리하다는 통설을 입증시켰다.

'종이학' 이 류시원.명세빈 등 청춘스타를 앞세워 카 레이싱 등 화려한 영상 공세를 폈으나, 계모.친모 사이에서 갈등하는 자매들의 이야기 '사랑과 성공' 을 뛰어넘지 못한 것.

한편 MBC는 일일극 '보고 또 보고' 의 절대적 우위와 주말극 '사랑과 성공' 의 선전으로 입지를 구축한 만큼 공영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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