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의 향기 가득한 기업인 필독서로 업그레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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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1984년 3월 창간된 이코노미스트가 8월 11일 발매호로 지령 1000호(사진)를 맞았다. 이는 국내외 경제·경영 정보를 수집하고 연구할 목적으로 83년 12월 문을 연 중앙일보 경제문제연구소에서 첫선을 보인 지 25년5개월 만이다.

이코노미스트의 편집 방향과 콘텐트는 시대상황과 편집진의 ‘컬러’에 따라 달라졌다. 80년대 중반에는 경영인과 기업의 비화(祕話)를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80년대 후반에는 경제정책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일의 비중을 키웠다. 2000년대 초반에는 새 인물을 발굴하고 알짜 재테크 기사를 더해 ‘쉽고 친숙한 경제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인문의 향기가 가득한 기업인의 필독 경제 위클리로 또 한 번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이 주간지는 25년 동안 여러 경제 부처와 기업, 산업현장에서 그 이름을 알렸다. 85년에는 손병수(현 뉴욕중앙일보 사장) 기자가 국제기업 해체의 전모를 파헤쳐 경제계에 일대 파장을 일으켰다. 손 사장은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을 집요하게 따라붙어 숨은 이야기를 들었다. 특종 릴레이는 죽 이어져 2007년엔 박미숙(현 월간중앙 기자) 기자가 ‘이명박 경부운하 정부 조사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눈에 띄는 특집·기획 기사와 수준 높은 경영칼럼 등으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직장인·경제관료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서 ‘경제인 필독서’로 불린다.

대한상공회의소의 김상열 상근부회장은 “중앙일보가 사반세기 동안 펴낸 이코노미스트는 매주 국내외 경제동향을 다각도로 분석·전망해 기업 경영에 큰 도움을 줘왔다”고 치하했다.

  최은경 이코노미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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