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티어 정신으로 영어 배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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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순천향대 여름방학 영어캠프에 참여한 중학생들이 인제 내린천에서 레프팅(급류타기)체험을 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순천향대와 아산시가 손잡고 꾸준히 열고 있는 ‘방학 영어캠프’가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여름방학 영어캠프 모집도 이틀 만에 정원이 찰 정도였다.

지난달 20일(월) 전국에서 모인 240여 명의 초등생과 중학생들이 ‘프런티어정신으로 영어를 정복하자’는 주제로 순천향대 영어캠프에 입소, 3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캠프에선 특히 ‘리더십캠프팀’(중학생 6명) 1개반, ‘아너스팀’ 2개반을 별도로 구성, 특화시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해마다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에 대해 아산시 오채환 교육지원팀장은 “아산 학생들이 학기 중에 원어민 교수의 지도를 받고, 주말 방과후 영어학습을 거쳐, 방학 중엔 영어캠프에서 자신감을 갖는 ‘영어교육의 선순환 구조’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어가 알차다=다년간 아산시 관내 초·중·고 현지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60명이 넘는 외국인 교수들이 수업을 맡는다.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강의실과 기숙사, 운동장을 오가며 원어민 교수들의 지도아래 자연스럽게 영어환경 속에 빠지게 된다.

순천향대 영어캠프가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누리는 비결은 이미 캠프를 다녀간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피드백에 의한 신뢰를 구축한다는 점이다.

매일 오전 반별 원어민 교수의 영어수업이 진행되고, 오후엔 학생 개개인이 선택한 클럽활동을 진행한다. 영어를 상시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배운 영어가 자연스럽게 구사되도록 원어민 교수와 함께 신문을 만들거나 요리를 하고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지선우(대전 전민초5,아너스팀) 학생은 “엑티비티에서 잡지만들기(Magazine Making)을 하는데 일반 엑티비티보다 시간도 1시간 더 길고 1반에 4명밖에 없어 원어민 선생님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체험이 풍부하다=지난달 29일 강원도 인제 내린천에는 영어권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이 한 팀을 이루어 레프팅을 했다. 이 레프팅은 단순한 레포츠를 넘어 특화된 영어캠프 프로그램이다. 중학생으로 구성된 6명의 리더쉽팀이 영어권 외국인 교수의 지도아래 내린천의 급류에서 팀워크을 이루어 성공적으로 골인했다. 내린천 인근 야영장에서 캐나다 원어민 교수의 지도로 펜케익, 오트밀, 치킨스튜 등 요리법과 원시적으로 불을 피우는 방법 등을 배우기도 했다. 남혜정(아산 배방중3, 리더십팀) 학생은 “참여한 친구들이 모두 영어를 잘해 수업시간 뿐 아니라 휴식시간에도 항상 영어를 사용할 수 있어 좋다. 프로그램이 학원처럼 영어수업 위주가 아니고 야영, 암벽등반(Rock-Climbing), 봉사활동, 견학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어환경이 좋다=영어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등 콘텐트 중심의 질 높은 교육을 선보인다. 60여명의 영어권 교수가 체험위주로 교육을 시킨다. 자매대학 교환학생 출신의 보조교사(외국인 9명, 한국인 보조교사 23명)와 캠프 운영경험이 풍부한 스텝(13명)이 24시간 입체적으로 관리한다. 순천향대는 향후 보다 넓은 세계로 지역 청소년을 진출시키겠다는 계획아래 해외 어학연수 및 해외 캠프를 준비중에 있다.

순천향대 이상욱 국제교육교류본부장은 “본인의 실력과 흥미에 맞는 유형으로 전환하여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멀티캠프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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