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9일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위중한 상황까지 갔으나 자정 무렵 회복,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김 전 대통령 측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1일과 7일 등 모두 네 차례의 위중한 고비를 넘겼다.
최경환 비서관은 “오늘(9일) 새벽 김 대통령의 혈압과 산소포화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났으나 모두 정상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기를 넘긴 뒤 잠시 호전됐다가 다시 위중한 상태로 빠지는 일이 반복되면서 의료진은 물론 가족과 측근들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세브란스 병원 홍보실장 금기창 교수는 “호흡곤란에 빠지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장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