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외무고시 외국어평가 듣.말하기 중점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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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특성상 외교관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런데 현행 외무고시 제도가 시대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는지 의문이다.

우선 외교관의 기본적인 자질이라고 할 수 있는 영어회화.청취능력평가가 시험에 반영돼 있지 않다.

따라서 합격자들이 외국어 구사능력을 키우기 위해 해외연수를 다녀와야 하는 등 불필요한 예산낭비가 이뤄지고 있다.

또 불어.중국어 등 제2외국어가 선택과목으로 분류돼 있는 등 외교 다변화를 위한 기초적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

대통령이 직접 세일즈 외교를 제창하며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마당에 실무를 담당한 공무원들이 이를 뒷받침할 수 없다면 국가이익에 큰 손실이다.

외국어 회화와 실무지식을 평가할 수 있도록 시험제도가 개선됐으면 한다.

김철민 <학생.서울마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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