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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10년째 고향서 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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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우리 도움이 필요한 곳은 어디라도 달려가요. "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회장 朴貞子.57)' 회원들은 농촌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10년째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1천여명의 열성파 회원을 거느린 이 모임이 발족한 것은 지난 89년7월. 현회장을 맡고 있는 박정자 (농협주부대학 3기생.89학번) 씨를 비롯한 농협주부대학 참가자들이 수료후 뿔뿔이 흩어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경기농협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졌다.

주로 도심에 사는 주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고향주부 모임은 지난 93년1월 사단법인화 하는 한편 시.군에 지부를, 읍.면단위에는 분회를 각각 설립했다.

고향주부들의 주요활동은 크게 농촌 일손돕기.농촌 환경보존활동.농산물 계약재배.농산물 직거래 추진 등 농촌을 지원하는 일이다.

또 수해지원활동과 여성들의 복지증진 활동.우유소비 촉진대회 개최.농촌어린이 장학회 설립 등 다양하다.

지난 96년부터 이천에 떡공장을 설립, 운영해 수천만원의 수익금을 매년 관내 경로당 60곳 등 사회복지시설의 유류비와 어린이 장학금으로 기탁하는 것이 이들이 자랑하는 사업중 하나. 이밖에 해마다 여주.안성.화성 등지에서 생산되는 고구마.땅콩.과일.채소.미숫가루 등 농산물을 모아 도시지역 주부들에게 팔아주는 활동도 꾸준히 벌이고 있다.

경기농협 여성복지팀장 안인옥 (安仁玉.46) 씨는 "고향주부 회원들의 적극적성으로 날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며 "머지않아 국내에서 가장 큰 자생력을 갖춘 모임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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