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포항 백승철,주전공백 메우며 주전 급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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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포항 스틸러스의 신인 스트라이커 백승철이 팀내 에이스 공격수로 플레이오프에 출격한다.

목표는 신인왕과 챔피언결정전 진출. 포항 박성화 감독은 올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백승철을 '도깨비 같은 선수' 라고 평했다.

"평소 평범하게 보이는 백승철이 이따금 혀를 내두를 만한 한방을 터뜨린다" 는 것이다.

이 '도깨비' 백승철은 아디다스컵과 필립모리스컵에 가물에 콩 나듯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정규리그 들어서도 가끔 교체멤버로 등장하던 백승철은 심심치 않게 한방을 터뜨려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받았다.

선수층이 두터운 포항에서 기가 죽어있던 백은 황선홍.이동국.정상남 등 스트라이커들이 부상과 대표팀 진출로 자리를 비운 사이 교체출장하면서 야금야금 자리를 확보해 나갔다.

포항의 대형신인 이동국에 버금가는 선수로 자리잡은 것. 백은 시즌 마지막 네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매경기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렸다.

박감독이 말하던 '한방' 이 벌써 열한골째. 정규리그인 현대컵 K리그에선 9득점으로 유상철.박성배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백은 라이벌 안정환.박성배.정광민 등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선두주자로 나섰다.

자신이 에이스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현대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득점에 성공한다면 득점 2위를 확보하며 이동국을 제치고 확실한 신인왕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

백은 "올시즌 신인왕 경쟁이 뜨겁기에 더욱더 신인왕 욕심이 난다" 고 말했다.

고교시절 무명 수비수에서 차근차근 전방으로 나서 98시즌 최고 신인자리까지 노리는 백승철의 성공시대가 98플레이오프에서 만들어질까. 포항의 서포터들은 "철의 사나이 백승철 골인!" 을 외치고 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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