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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MBI세계산업 자전거시장에 선풍 일으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충북 청주에 있는 한 벤처기업이 전세계 자전거시장에 일대 선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청주산업단지내 MBI세계산업 (대표 劉文洙.43) 은 지난 9월이후 미국 라스베가스.이탈리아 밀라노.독일 쾰른에서 각각 열린 자전거전시회에 잇따라 참가, 세계적인 자전거생산업체로부터 합작 및 기술이전 제의와 주문을 받는 등 내년 한해동안 6천만달러어치의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가 내놓은 제품은 뒤로 밟아도 동력이 전달돼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도록 고안된 이른바 역구동기어. 운동효과가 다리의 전면근육에만 미치는 기존 자전거와는 달리 피로를 줄이면서 운동효과를 극대화할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기존 자전거의 크랭크축 또는 뒷바퀴에 간단히 장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올해만 독일 등 4개국에 4만9천6백50개 (약 2백50만달러어치) 를 선적키로 했으며 가계약물량까지 합치면 내년 예상판매량이 1백25만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상담을 벌인 회사 중에는 세계자전거 생산 2위인 미국의 스람사와 유럽최대의 영국 스터미아처사를 비롯, BMW.벤츠.키나스트 등 독일 굴지의 자전거메이커가 모두 망라돼 있다.

세계산업이 지난 96년초 개발한 역구동기어는 97년 장영실상을 비롯, 각종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금상을 받았으며 현재 9가지 모델이 52개국에 특허등록돼 있다.

劉사장은 "캐나다회사와 맺었던 기술이전계약이 올초 해지됨에 따라 구미지역에 직접 진출할수 있게 됐다" 며 "세계 자전거시장에 일대 혁신을 불러올 것" 이라고 말했다.

청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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