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쇼트트랙 국가대표 중고생위주 대폭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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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쇼트트랙 대표팀이 새 얼굴로 대폭교체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9일 대표선수 선발대회 (10월 15, 16일) 성적을 토대로 쇼트트랙 국가대표 12명 (남녀 각 6명) 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지난 2월 나가노겨울올림픽에 출전했던 김동성 (고려대) 과 이준환 (한체대).안상미 (계명대) 등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고교 선수들이 선발됐다.

특히 이번 선발전에서는 김동성만 종합1위로 뽑혔을 뿐 이준환은 추천선수로, 최민경과 안상미는 여자부 6명 중 5, 6위로 턱걸이해 실력에 따른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빙상연맹은 남자부에서 순위 밖으로 밀려난 기존 국가대표 김선태 (고려대) 와 이호응 (단국대) 을 추천선수에서 제외하고 고교 1년생인 민룡 (경신고) 을 뽑았다.

1m75㎝.65㎏의 좋은 체격조건을 지닌 민룡은 파워스케이팅에 능해 힘좋은 캐나다.중국 선수들에게 맞설 힘을 지녔다.

또 김현철은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 단거리 전문선수로 육성할 계획이다.

여자부는 지난달 은퇴의사를 밝혔던 전이경 (연세대) 이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1~4등을 차지한 박혜원 (목일중).주민진 (보성여중).최은경 (덕화여중).박혜림 (목일중) 등 중학생 4명이 새 바람의 주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나이어린 여중 1년생 박혜림은 지구력과 체력이 좋고 교과서적 스케이팅을 하고 있어 '제2의 김윤미' 로 손꼽힌다.

대표팀 전명규 감독은 "이번 선발은 2, 3년 후를 내다보며 이뤄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셈" 이라며 "올 시즌은 경험을 쌓는 해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들 12명의 대표선수들은 19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했으며 오는 25일 네덜란드와 헝가리에서 열릴 월드컵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부상 중인 원혜경 (고려대) 과 김윤미 (정신여고) 도 대표선발에서 탈락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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