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텟·TV기능결합 내달부터 호텔 객실서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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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출장 비즈니스맨들의 공통된 바람 한가지. 노트북 컴퓨터를 가지고 다니지 않고도 전자우편이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출장을 떠났을 때 본사와 전자우편을 수시로 주고 받고 틈틈이 인터넷을 검색, 필요한 자료를 챙겨 거래처에 제시하려면 노트북컴퓨터는 필수품이다.

하지만 노트북 컴퓨터는 무거운 데다 부피도 만만찮아 들고다니려면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하지만 최근 이같은 불편을 덜고 출장 길에 노트북 컴퓨터 없이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세계의 주요 호텔들이 객실에 인터넷TV를 설치, 투숙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 인터넷TV란 TV에 인터넷 접속기능을 결합한 신개념의 전자제품으로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TV시청도 즐길 수 있다. 지난 7월 리젠드 (홍콩).인터컨티넨탈호텔 (도쿄) 등 해외의 주요 호텔에서 인터넷TV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신라.서울힐튼 호텔 등 국내에서도 다음달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17, 18층 2개층 객실에 시범적으로 인터넷TV를 설치한 신라호텔은 다음달부터 전 객실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 홍콩의 인터넷TV 전문회사인 매지넷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서비스는 TV처럼 생긴 단말기를 통해 인터넷접속.전자우편 이용이 가능하고 여행 및 비즈니스관련 정보 등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특히 TV를 보면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호텔의 케이블TV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화선을 사용하는 일반가정 (초당 3만3천6백개의 데이터 전송) 보다 속도가 1백배 이상 빠르다.

서울힐튼호텔 역시 다음달부터 전 객실에 인터넷TV를 설치한다.

공항안내.항공편 시간표 등은 물론, 뉴스.증권정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인터넷TV 이용 요금은 신라호텔의 경우 하루 종일 사용시 2만5천원 정도로 잡고 있다.

또 분.시간당 사용요금 체계도 도입할 예정. 힐튼호텔은 별도 추가요금 없이 사용한 전화요금만 받기로 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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