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성씨 9월말 극비조사…김윤환의원 16일 출두 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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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검 중수부 (李明載검사장) 는 최근 이회창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 회성 (會晟.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씨를 제3의 장소로 불러 국세청 동원 선거자금 불법 모금에 개입한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9월말 모처에서 李씨를 만나 지난해 대선 무렵 이석희 (李碩熙) 전 국세청차장을 접촉하고 李전차장의 주선으로 기업인 모임에 참석한 사실과 사건이 터진후 9월 중순 미국을 다녀온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고 밝혔다.

李씨는 검찰 조사에서 李전차장과의 접촉 사실만 인정하고 불법 모금 개입 혐의나 미국 방문때 李전차장의 귀국을 막기 위해 접촉한 의혹 등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건설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김윤환 (金潤煥) 의원에게 16일 오후 2시 출두토록 통보했다.

검찰은 金의원을 상대로 경북구미시 P건설로부터 구미공단 부지 용도변경 청탁과 함께 수표로 3억원을 전달받은 혐의와 생질인 신진철 (申鎭澈) 전 동신제약사장을 통해 10여년간 관리해온 3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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