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칼한 목에 칵테일 한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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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나는 여름, 칼칼한 목을 축이면서 그럴싸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엔 칵테일이 제격. 맛·색·향기, 삼박자가 어우러진 칵테일은 바텐더의 현란한 손길로만 탄생되는 건 아니다. 먹다 남은 위스키·와인·맥주를 이용해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수 있다. W서울워커힐호텔 우바 바텐더 비키씨가 제안하는 칵테일 레시피를 소개한다.

색다른 갈증 해소 | 맥주 칵테일
여름철 갈증의 특효약 맥주. 색다른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칵테일로 만들어 보자.소설가 헤밍웨이가 즐겼던 쿠바의 전통 칵테일인 ‘모히토’와 비키씨가 직접 개발한 ‘비어후레시 바질’이 답답한 속을 뚫어준다 . ‘모히토’는 얼음을, ‘비어 후레시 바질’은 스프라이트를 섞어 그냥 맥주보다 도수가 낮은 편. 가마솥 더위로 찌는 낮에도 음료처럼 편하게 마실 수 있다. 쌉쌀함과 톡 쏘는 맛이 잘 어우려져 평소 비키씨가 즐겨마신다는 하이네켄으로 이색 맥주 칵테일이 만들었다.

단잠을 위하여 | 위스키 칵테일
열대야로 뒤척이는 밤엔 한잔 술이 숙면을 돕기도 한다. 장식장에 모셔둔 위스키로 눈길을 돌려보자. 흔히 스트레이트나 언더락으로 마시는 술은 가볍게 즐기기엔 독한 편이다. 하지만 ‘위스키 진저 오렌지’ 칵테일은 목넘김이 부드럽고 시원하다. 보리만을 사용해 만든 원액을 오랜 시간 참나무통에서 숙성시킨 싱글 몰트 위스키인 글렌피딕 12년산에 상큼한 오렌지를 곁들인다.

주당 아니라도 OK | 와인 칵테일
‘로맨틱한 술’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와인. 하지만 집 안에 남아있는 미지근한 와인은 그리 달갑지 않다. 해법은 샹그리아 칵테일. 냉장고 속 과일과 어울리면서 와인의 진면목이 살아난다. 본래 샹그리아는 마시기 6시간 전에 과일에 재둬야만 향이 무르익지만 오렌지 주스와 스프라이트만 있다면 금세 완성할 수 있다. 여름철 하우스 파티나, 술이 약한 사람들에게 어울린다. 레드·화이트와인도 좋지만 특히 단맛과 신맛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로제와인이 제격이다. 비키씨는 도수(5.5%)가 낮아 여성들에게 인기 높은 ‘바바 로제타’를 추천했다.

< 이유림 기자 tamaro@joongang.co.kr >

< 사진=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


[사진 설명]
특별한 솜씨와 도구 없이도 집에서 맛과 멋을 겸비한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 사진은 칵테일 전문가 비키씨가 소개한‘모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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