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시세읽기] 붉은 증시로 시작한 8월 증시, 다시 최고치 경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화섬, 해상운송, 화학공업, 제지업종이 주도주로 떠오르면서 8월 첫 거래일을 붉게 물 드리면서 시작했습니다. 철강, 석유화학, 전력, 비철금속, 주류업종은 지난 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50.53P(1.48%) 상승한 3462.59P를 기록했고, 선전거래지수는 186.27P(1.36%) 오른 13,856.99P로 마감했답니다.

8월 증권회사들의 추천한 실적호전주인 옌타이완화(600309), 위난옌화(002053), 위안싱 에너지(000683), 시용마오엔화(600599), 신안화학(600596), 난싱신소재(600299), 윈톈화(600096), 루저우 화공(6004123), 창저우다화(600230), 후베이 이화(000422), 산요우 화공(600409)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오후들어 제지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산둥 첸밍제지(000488), 유에양제지(600963), 화타이(600308), 보후이제지(600966) 등도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했습니다.

7월 철강가격은 11.9% 상승했고, 8년 만에 월간 단위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업종지수는 5% 상승했습니다. 송산철강(000717), 지난철강(600022)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충칭철강(601005), 파이철강(600581), 난강(600282)는 9% 넘게 올랐습니다.

광다증권의 IPO 공모주 신청이 8월 3~4일 사이에 예정돼 있는데, 공모가격은 1주당 19~21위안 수준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공모가격을 기준한 PER은 51~58배 수준으로 현재 상장증권사의 PER수준은 34~43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어 증권주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7월 전력발전량은 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탕발전(601991)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홍콩 - 중국물 강세로 장 중 연중 최고치 경신

홍콩증시는 중국의 7월 PMI 상승 소식에 중국물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제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원자재주가 6% 넘게 올랐고, 블루칩의 절반 이상이 상승했습니다. HSBC(00005)가 실적 발표로 지난 며칠간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0.78% 상승했고, 중국의 6월 소매판매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이얼(01169)이 13.16% 폭등했습니다. 홍콩물의 경우에는 대형주보다는 소형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반기 비유통주 해제물량 5558억주, 10월에만 3008억주

올해 A증시의 비유통주 해제물량은 6871.89억주로 역사상 최대물량이다. 하반기엔 전체물량의 80%인 5558억주가 만기 해제된다. 이중에 10월은 월간 단위로는 가장 많은 3008억주로 전체 해제물량의 40%에 달할 전망이다.

올 7월 이전까지 비유통주 물량출회 압력은 크지 않아 “종이호랑이(紙老虎)”로 불렸지만, 앞으로 몇 달 남지 않는 기간에 “진짜 위협(眞威脇)”이 될 수 있을까?

Wind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A주는 6871.89억주가 만기 해제된다. 작년 1622.28억주에 비해 무려 323%가 늘어난 규모이다. 특히, 올해 7월과 10월은 가장 많은 물량이 출회되는데, 10월에만 3000여 억주가 집중돼 있다. 10월엔 기업공개 후 첫 해제물량인 공상은행(601398)의 2360억주와 상하이국제항구(그룹)(600018)의 129.98억주가 동시에 10월 27일에 만기 물량이 출회된다. 시노펙(600028)의 두 번째 해제물량 570.88억주도 10월 10일 이후 출회될 예정이다.

하반기엔 IPO와 관련된 첫 물량출회 외에도 주식권리분할개혁과 관련된 ‘매각제한주’도 쏟아지고 있다. IPO와 관련된 종목은 8월 3일에 다친철도(601006)의 94.65억주, 8월 18일 에어차이나(601111)의 62.07억주가 예정돼 있다. 매각제한주는 8월 1일 화뎬국제(600027)의 31.48억주, 8월 31일 궈뎬전력(600795)의 13.15억주가 유통된다. 기타 매각요인과 관련된 궈야오(600511) 2.01억주, 정저우 전력(600121) 2.68억주, 톈웨이바오빈전력(600550) 5.64억주, 상하이기전(600835) 4.84억주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8월 해제물량의 상당부문은 “따페이(大非)”로 국유기업이 소유하고 있어 주식시장엔 실제위협은 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기업이 갖고 있는 “샤오페이(小非) 물량은 주가 상승시마다 출회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해제물량은 “종이호랑이”보다는 주가에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를 것이다.

8월 해제물량 규모는 323.5억주로 7월 31일 종가로 환산하면 3347.49억 위안으로 7월에 10458.46억 위안에 비해서 69% 줄어들 전망이다. IPO관련 첫 해제물량 출회기업은 19개사, 170억주로 8월 전체 해제물량의 52.5% 수준이다. 시가총액으로는 1840억 위안에 달한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팀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