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 단골 단원, 자주 틀린 개념 챙겨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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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4일이면 꼭 100일 앞으로 다가온다. 수험생들은 올해 수능에서 달라지는 점을 확인하고 영역별로 자신의 수준에 맞게 학습 전략을 짜야 한다. 특히 올해 대입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고 일부 대학이 학과별로 학생을 뽑는 등 변화가 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지원하려는 대학·학과의 전형과 수능 반영 영역에 맞춰 전략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또 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한다면 수시모집 대학별 전형(논술·면접 등)을 준비하면서 수능도 함께 신경을 써야 한다.

김혜남(문일고 교사) 서울시 진학지도지원단 팀장은 “앞으로 100일 동안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성적 하위권은 기본 개념 확인에 집중하고, 중위권은 신유형 문제 풀이로 응용력을 키우는 연습을 하며, 상위권은 다양한 문제 풀이 방법을 익혀 실전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영역별로 어떻게 대비=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이 실시하는 6월, 9월 모의고사는 실제 수능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난 6월 모의고사에서는 모든 영역에서 어렵게 출제됐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많았다. 수험생들은 6월 시험과 다음 달 3일 있을 모의고사 시험 결과를 보고 어떤 문제에 취약한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또 남은 100일 동안 교과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겠다는 욕심을 부리기보다 수능 기출 문제와 모의 수능에서 자주 출제된 단원이나 자주 틀리는 개념을 다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언어영역은 매일 아침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 문제를 푸는 훈련이 필요하다. 강남구청 인터넷 강의 김유동 강사는 “언어는 비문학에서 등급이 바뀔 수 있으므로 어려운 지문 독해력이 중요하다”며 “매일 한 지문이라도 거르지 말고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상위권은 어휘와 문법을 챙겨 고득점을 노리고, 중위권은 기출 문제 풀이로 문제 유형을 익힌다.

수리영역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집중력을 높여야 할 영역이다. 상위권은 시간을 적절히 안배해 문제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실전에서 어려운 한 문제 때문에 시험 전체를 망치지 않기 위해서다. 중위권은 풀었던 문제집이나 오답노트를 활용해 같은 실수를 다시 하지 않는 훈련이 필요하다.

외국어영역은 매일 듣기평가 연습을 하고 기출 문제를 통해 늘 출제되는 유형의 문제에 익숙해져야 한다. 정준 외국어영역 강사는 “상위권은 ‘감’이 아닌 ‘근거’에 따라 정답을 찾는 훈련을, 중위권은 기출 문제로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며 하위권은 모르는 어휘를 꾸준히 외우면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탐구영역에서는 시사성 있는 소재나 실생활과 연관된 문제가 자주 출제돼 왔다. 단원별 기본 개념과 원리는 교과서로 정리하고 문제집으로 응용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도움이 된다.

◆올해 달라지는 것은=올해부터 수능 시험지 앞면에 표지가 생긴다. 시험 시작 10분 전 시험지를 받은 수험생들 가운데 일부가 미리 눈으로 문제를 푸는 일이 많아 이를 막기 위해서다. ‘미리 보기’가 불가능해진 만큼 수험생들은 영역별 시험시간 내에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시간 안배를 해야 한다.

4교시 탐구영역과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의 시험지가 영역별 한 권으로 묶이는 것도 새로운 점이다. 지난해까지는 영역마다 2권에서 5권까지 시험지가 분리돼 있었다. 다만 직업탐구영역 시험지는 2권(지난해 5권)으로 나온다.

수능 시험 응시원서 접수 시작일이 지난해에 비해 6일 빨라졌다. 이달 26일부터 9월 10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일단 원서를 접수시키고 나면 선택 영역이나 선택 과목을 바꿀 수 없다. 성적은 올해 12월 9일 통지된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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