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즉석 빵' 맛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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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할인점들이 매장에서 빵을 직접 구워 파는 '즉석 빵' 코너를 앞다퉈 내면서 맛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할인점 초창기에 주로 만들어진 빵을 매장 진열대에서 팔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E마트는 웨스틴조선 호텔, 삼성 홈플러스는 신라호텔 주방장들이 파견돼 제품개발부터 기술지도까지 맡고 있다.

까르푸는 프랑스에서 제과장이 파견돼 매장에서 직접 빵을 만들며 이곳 기술자들을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샤니는 최근 프랑스의 유명한 제과장인 따삐오씨의 기술지도를 받아 '따삐오' 라는 할인점용 즉석빵 브랜드를 개발해 할인점을 공략하고 있다.

또 그랜드마트도 인천 계양점에 크라운 베이커리가 운영하는 '브로첸' 이라는 즉석빵 코너를 냈다.

할인점에 이런 즉석빵 매장이 본격적으로 생기기 시작한 것은 불과 1년 남짓. E마트는 지난해 11월 '데이 앤 데이' 라는 이름으로 분당점에 1호점을 낸 이후 지금까지 7곳을 신설했고 다른 할인점들도 대부분 최근 문을 열었다.

E마트.까르푸 등 즉석 빵집들은 5~6명의 제과장이 현장에서 반죽을 하고 구워내는 모습을 소비자들이 볼 수 있도록 개방해놓고 하루 5~6차례 정도 갓 구운 빵을 내놓는다.

빵값도 시중가보다 10~30% 정도 싸다.

E마트 관계자는 "분당점의 경우 빵 매출액만 하루 1백60만원을 넘고 빵 맛이 좋다고 소문나면서 찾는 고객들도 늘어나 앞으로 기존 매장에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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