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플뢰레 김영회 세계선수권 정상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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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내 검의 목표는 세계 정상. " '한국펜싱의 간판' 김영호 (27.대전도시개발공사)가 5일 스위스에서 개막된 98세계펜싱선수권대회 플뢰레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플뢰레에서 국내 펜싱사상 첫 은메달을 따낸 김은 올해 본 그랑프리 우승 등 각종 대회를 석권, 세계랭킹이 3위까지 치솟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은 본 그랑프리에서 이미 세계랭킹 1위 고르비츠키 세르게이 (우크라이나) 와 그레고리 질 엘비스 (쿠바) 등 강호들을 모두 꺾은 바 있어 정상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

"이번 대회에서 기필코 세계 정상에 오른 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까지 노리겠다" 는 게 김의 포부다.

김은 8강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세르게이와의 한판 승부가 금메달 가능성을 점치는 중요한 일전이다.

남자 에페의 기수 이상엽 (25.화성군청) 도 호시탐탐 정상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97대만에페선수권 우승자인 이상엽은 지난 5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막스밀리안 챌린지에서 강호들을 꺾고 우승,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과시한 바 있다.

여자 에페의 이명희 (24) 와 이금남 (22.이상 광주서구청) 도 언제든 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기량의 소유자들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플뢰레와 남녀 에페단체전에서도 상위 입상을 기대하고 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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