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 가스충전소 폭발…1명 숨지고 6명 다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6일 오전 2시42분쯤 전북익산시인화동1가 동양충전소에서 새어나온 가스 (LPG)가 폭발, 충전소 안전관리소장 金근홍 (40.익산시어양동 우미아파트) 씨가 중화상을 입었으며 文진관 (21) 씨 등 6명이 다쳤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11일 경기도부천시 LPG충전소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26일 만에 일어났다.

가스취급업소들이 여전히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행정당국의 점검도 형식에 그치는 '총체적인 안전불감증' 에서 비롯된 사고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 사고로 충전소 건물 80여평이 불타고 반경 1백여m 안에 있는 주택.여관.음식점.렌터카회사 등 건물 20개동의 벽이 무너지고 수천여장의 유리창이 깨졌으며, 차량 18대가 전소되거나 파손됐다.

소방서 추정 피해액은 3억4천여만원. 또 가스 폭발 소리에 놀란 주민과 여관 투숙객 1백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가스가 연소되면서 솟아 오른 연기와 악취가 반경 3㎞까지 번져 주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경찰 조사 결과 가스는 충전소 종업원 申모 (19) 군이 오전 2시7분쯤 택시에 가스를 주입하던 중 가스주입호스의 중간에 설치된 안전밸브가 끊기면서 누출되기 시작했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주민.여관 투숙객을 대피시키고 있던 오전 2시42분쯤 '꽝' 하는 폭발음과 함께 10여m의 불길이 치솟았다.

불길은 지하탱크에 저장돼 있던 LP가스 15t이 계속 새어나오는 바람에 폭발 3시간10여분 만인 오전 6시쯤 잡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 충전소 직원 10여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달 14일 가스안전공사가 실시한 정기검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익산 = 이해석.서형식.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