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무대로 뛰쳐 나온 교과서 음악·희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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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11일부터 시작하는 ‘국립극장 고고고’는 방학을 맞은 초·중학생들을 위해 특별하게 만든 프로그램이다. 교과서에 실린 음악과 희곡을 그대로 무대화한다. 교과서에서 접한 악보, 그리고 희곡이 얼마나 위대한 작품이었는지 알 수 있는 기회다. 국립극장 측은 “죽어 있는 활자가 아닌, 살아 숨쉬는 예술을 맛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11일부터 14일까지는 중학생을 위한 공연이다. ‘우리민요’에서는 8종 음악 교과서에 수록된 대표적인 민요곡을 한꺼번에 들을 수 있다. 가야금 독주로 ‘도라지’를 들려주고, ‘방아타령’은 해금 협주곡으로 편곡돼 아스라함을 전해준다. 판소리 ‘쑥대머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연극은 ‘시집가는 날’이 공연된다. 중3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는, 오영진 선생의 대표작이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풍속과 생활상 등이 정겹게 묘사되면서도 양반 사회에 대한 예리한 풍자는 코믹하다.

19일부터 21일까지는 초등학생용 무대다. ‘소리여행’에선 초등학교 고학년 음악 교과서에 실린 민요곡이 다채롭게 연주된다. 연극은 ‘별주부전(사진)’으로 바다속 용궁의 모습은 아이들이 신기해할만한 풍경이다.

임연철 국립극장장은 “9월부턴 백스테이지 투어와 박물관 관람 등을 함께 해 더욱 풍성한 ‘교과서 공연’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공연은 오후 3시에 시작하며, 관람료는 5000원(단체 3000원)이다. 02-2280-4114.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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