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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워서 이륙시키는 무인전투기 '스카이 토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군사전문가들은 F-22 랩터는 '인간이 조종하는 마지막 전투기' 가 될것이라고 예고한다.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중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훈련을 받은 공군 조종사가 '특수장비(G수트)'를 착용하고도 6G~7G(중력의 6~7배)이상을 견디기는 어렵다. 그래는 전투기가 내는 중력은 9G이내로 제한돼 있다. 이는 전투기의 성능을 제한하는 요소가 된다. 급강하와 급상승, 급선회 등 9G 이상의 기능을 요구하는 전투기는 무인항공기로 대체될 수 밖에 없다. 인간의 몸으로로는 급속하게 발전하는 비행기술을 감당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또 유인기는 조종사의 안전을 위해 방탄과 비상탈출 시스템 등 안전장치가 있어 중량이 클 수 밖에 없다. 반면 무인기는 중량으로 부터 자유롭다. 플랫폼의 소형화로 속도와 기동성의 이점 있다. 경제성도 있다. 조종사의 양성비용과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무인기는 개발비와 운영비가 유인기의 절반 수준이다. 무인기의 가장 큰 잇점은 조종사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기상조건에 구애받지 않으며 낮밤 가리지 않고 전천후 운영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차세대 무인전투기는 어떤 모습을 보이게될까. 무인 정찰·공격기 '프리데터'가 실전 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맹활약하고 있다. 또 노드롭에서는 X-47B 무인공격기 시스템 (UCAS· Unmanned Combat Air Systems program)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래의 '궁극의 무인 전투기'는 활주로가 필요없고 수직이착륙과 정지비행기 가능한 형태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한다. 헬리콥터의 기동성과 전투기의 속도를 겸비한 무인공격기가 된다는 것이다.

미 오하이오 주에는 있는 데이튼 공군연구소에서는 신개념의 무인 비행기를 개발하고 있다. '스카이 토트'라는 이 비행기는 프로펠러 비행기와 최첨단 비행제어 컴퓨터 시스템이 결합된 형태다. 연구진은 이 비행기를 우주선처럼 세워서 이륙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1950년대 개발이 시도됐던 '로켓 비행기'와 흡사하다. 비행기 앞부분에 있는 프로펠러를 이중으로 해 출력을 배가시켰다. '스카이 토트' 는 수직이착륙과 정지비행이 가능하고 기존 전투기의 '속도'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이는 신개념의 수직이착륙 시스템이다. 이 비행시스템 개발이 완성되면 현재 헬리콥터가 하고있는 공격·수색·정찰·수송·구조 등의 위험한 임무는 대부분 '스카이 토트'의 몫이 될것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은 프로펠러 비행기에서 최첨단 F-22랩터, 프리데터, 글로벌호크, 스카이토트 에 이르기 까지 비행기의 발달과정과 스텔스 전투기 개발에 얽힌 비화를 소개하는 특집프로그램 '에어파이터-스텔스의 시대'를 30일 밤 10시에 방영한다.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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