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상품권 추석선물로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각종 문화 관련행사 및 상품.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는 문화상품권 (사진) 이 올 추석 인기 선물로 뜨고 있다.

발행처인 한국문화진흥㈜에 따르면 지난 15~24일 열흘 동안에만 평소 같은기간 판매량의 다섯배 정도인 15만여장이 추석 선물용으로 팔려나갔다.

예년 같으면 추석을 맞아 임직원 선물용.판촉용 등으로 각종 선물세트나 백화점 상품권 등을 나눠주던 삼성.SK그룹 등 상당수의 대기업들과 단체들이 올해는 문화상품권을 선물로 주고 있기 때문이다.

'개미군단' 들도 문화상품권 구매에 가세하고 있다.

문화상품권을 판매하는 교보문고.종로서적 등 대형서점엔 최근 40~50대 주부들이 몰려 한번에 10~20여장 이상씩 구매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명절때면 조카 등 손아래 친척들에게 돈을 주는 사례가 많았지만 IMF 이후 이같은 관행이 부담이 되자 문화상품권을 구입해 가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지난 4월 발매된 문화상품권은 연극.영화.전시시설 관람은 물론, 프로야구 관람.음반 구입.비디오 대여 등 각종 문화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종합 문화상품권.

한국문화진흥 최병호 팀장은 "값 (장당 액면가 5천원) 이 부담스럽지 않은데다 문화활동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점 때문인지 시판 5개월만에 1백만장 (약 50억원) 을 판매하는 등 IMF시대 실속 선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고 설명했다.

문화상품권은 전국 3천5백여개 우체국과 기업은행 전국 지점.훼미리마트.LG25 등에서 살 수 있다.

표재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