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금융지원 호재 누른 은행파업 악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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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정부가 금융구조조정을 마무리짓기 위해 이달 말까지 21조원의 자금을 투입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9개 은행 노동조합의 총파업 방침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지난 26일보다 0.57포인트 내린 305.73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사자' 에 나서면서 장 초반에는 주가지수가 312까지 올라갔으나 기관들이 보름째 '팔자' 를 보이고 개인들도 '팔자' 에 가세해 주가가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천4백만주.2천9백억원으로 전주에 비해 소폭 줄었다.

업종별로는 보험.섬유.비철금속 등이 오름세였으나 어업.종이.종금.음료 등은 내림세였다.

경상이익이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삼양사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제일약품.동해전장.남한제지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삼성전자.포항제철.데이콤 등은 주가가 하락했다.

한국전력은 외국인들의 '사자' 주문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올랐으며 국민.조흥.장기신용.신한은행 등 은행주들도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조기 상장폐지가 예상되는 금강피혁.금경.한주통산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2백78만주 넘게 거래된 국민은행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조흥은행.세계물산 등도 1백50만주 넘게 거래됐다.

외국인들은 한국전력.LG화학 등을 중심으로 2백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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