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주부역사 최명식 한국신기록 셋 수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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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여자 헤라클레스' 신영주 (24.강원)가 제주 전국체전 첫 금메달과 첫 3관왕의 영예를 안았으며 주부 역사 최명식 (25.제주도청) 은 3개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면서 당당히 3관왕에 올랐다.

최명식은 25일 제주 중앙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역도 53㎏급 용상 1차 시기에서 1백3㎏을 들어올려 종전 한국기록 (1백2. 5㎏) 을 갈아치운 뒤 3차 시기에서 다시 1백5㎏을 성공시켰다.

인상에서 80㎏으로 개최지 제주도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최명식은 합계에서도 종전 한국기록 (1백82.5㎏) 보다 2.5㎏ 많은 1백85㎏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 3개를 독차지했다.

또 신영주는 48㎏급 인상에서 70㎏을 들어올려 첫 금메달을 따낸 뒤 용상에서도 90㎏을 기록, 합계 1백60㎏으로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제주의 최영순은 용상 (82.5㎏) 과 합계 (1백42.5㎏)에서 은메달 2개를 따내는데 그쳤다.

그러나 경기장 시설 부족으로 대회 개막에 앞서 서울 등지에서 사전 경기로 열렸던 사격.사이클.카누 경기에서 이미 금메달 65개가 쏟아져 대회 첫날 종합성적에서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경기가 금15.은11.동7개로 경북 (금8.은10.동5) 을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특히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 박병택 (32.서울) 은 지난 18일 태릉 국제사격장에서 벌어진 남자 일반부 센터파이어권총 경기에서 5백95점을 쏴 비공인 세계신기록 (5백90점) 을 수립했다.

박은 지난 7월 바르셀로나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도 이 종목에서 개인.단체전을 휩쓸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테니스.탁구.복싱.태권도경기도 이날 개막식과 함께 경기에 들어가 선수들은 시.도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쳤다.

한편 제주종합운동장에는 2만5천여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개막식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박찬호.박세리 선수는 실의에 빠져있던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줬다" 며 "선수 여러분은 도전정신과 꺾이지 않는 용기로 수준높은 경기를 펼쳐달라" 고 당부했다.

제주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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