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도 결국 국제통화기금 (IMF) 구제금융을 받게 된다.
페르난도 카르도수 브라질 대통령은 다음달 4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23일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적인 지원의사를 지지한다" 고 말하고 "국내적으론 긴축재정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환율안정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 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과 IMF.미주개발은행 등은 "언제든지 브라질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 고 화답했다.
IMF는 그동안 브라질의 경제위기 예방을 위해 착실히 준비해 왔는데 지원규모는 5백억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말의 우리나라와 같이 선거를 의식해 구제금융 신청에 소극적이었다.
브라질은 다음달 중에 갚아야 할 외채만 4백70억달러에 이르며, 이것 외에 연말까지 7백80억달러를 더 상환해야 한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최근 금리를 거의 50%까지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자본 이탈이 가속됐다.
이달 들어서만 1백5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 지난 6월말 7백10억달러에 이르렀던 외환보유액이 현재 4백2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적자도 국내총생산의 7.3%인 5백80억원에 달하고 있다.
심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