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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IMF지원 받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브라질도 결국 국제통화기금 (IMF) 구제금융을 받게 된다.

페르난도 카르도수 브라질 대통령은 다음달 4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23일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적인 지원의사를 지지한다" 고 말하고 "국내적으론 긴축재정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환율안정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 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과 IMF.미주개발은행 등은 "언제든지 브라질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 고 화답했다.

IMF는 그동안 브라질의 경제위기 예방을 위해 착실히 준비해 왔는데 지원규모는 5백억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말의 우리나라와 같이 선거를 의식해 구제금융 신청에 소극적이었다.

브라질은 다음달 중에 갚아야 할 외채만 4백70억달러에 이르며, 이것 외에 연말까지 7백80억달러를 더 상환해야 한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최근 금리를 거의 50%까지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자본 이탈이 가속됐다.

이달 들어서만 1백5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 지난 6월말 7백10억달러에 이르렀던 외환보유액이 현재 4백2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적자도 국내총생산의 7.3%인 5백80억원에 달하고 있다.

심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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