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세대 프리데터 수직이착륙 무인공격기 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군의 무인 정찰·공격기 '프리데터'의 뒤를 이을 수직이착륙 무인공격기가 개발 중이다. 미국의 오로라사는 지난 24일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무인공격기 '엑스컬리버' 프로토타입의 시험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발표했다.

엑스칼리버는 헬리콥터 보다 빠른 속도인 시속 740km의 속도로 날면서도 수직이착륙과 정지비행이 가능하다. 기체가 작고 가벼워 연안전투함 이상 급의 함정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헬파이어 미사일 4기를 장착할 수 있다. 엔진은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수직이착륙을 위한 가변형 제트터빈 엔진과 전기 배터리로 가동되는 프로펠러가 있다. 날개길이 6.4m, 중량 317kg 이며 180kg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소형 공격기다. 최고 고도 12km로 날수 있으며 비행시간은 3시간이다.

24일 메릴랜드주 애버딘 시험장에서 열린 첫 비행은 실제크기의 절반으로 제작된 엑스칼리버 프로토타입으로 진행됐다. 이 비행기는 두 대의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하고 수직이착륙을 선보였으며 정지비행 상태에서 360도로 방향을 바꾸는 등 성공적으로 비행 테스트를 마쳤다. 존 랭포트 오로라 회장은 "엑스칼리버는 완벽한 수직 이착륙 기능을 보였으며 정지비행은 물론 무선조종까지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말했다.

오로라 사는 버지니아 본사를 두고 있으며 주료 군용 무인비행기 생산업체다. 이번 수직이착륙 무인비행기 개발 프로젝트는 미 육군과 해군의 지원을 받고 있다. 무인기는 조종사의 안전을 위한 장치가 필요없어 비행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또 전천후 운영이 가능하며 위험한 적진에서 과감한 작전을 펼칠 수 있어 최근 미군은 무인공격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주기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