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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메일 통신]자기부상열차 속도조절 어떻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Q 자기부상열차가 자석의 힘을 이용해 열차를 공중으로 띄운다는 사실은 기사를 보면 쉬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어떤 원리로 이 열차를 공중에서 전.후진시키고,가.감속 등 속도조절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자기부상열차가 움직이는 원리는 보통 기차나 자동차와는 전혀 다릅니다. 전.후진이나 가.감속이 기존의 교통수단과는 판이한 방식에 의해 조절되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자기부상열차의 속도조절이나 전.후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반 모터의 작동원리를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회전모터라 불리는 이 모터는 냉장고나 자동차 혹은 장난감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장난감 자동차 속의 모터를 한 번 볼까요. 보통 어른 엄지손가락보다 약간 굵은 이 원통형의 모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 가운데의 철심축 (棒) 과 이를 칭칭 둘러싼 구리선이 그것입니다.

이 모터의 구리선에 전류를 흘려주면 자기장이 생겨 한 가운데의 봉이 회전하게 됩니다.

이 봉이 도는 힘으로 장난감 차의 바퀴가 굴러가는 것입니다.

자기부상열차에 사용되는 모터는 이런 회전모터를 좍 펼쳐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만 자기부상열차에서는 이 구리선 역할을 하는 것을 리니어모터,가운데 축 역할을 하는 것을 리액션플레이트라고 부를 뿐이지요. 리액션플레이트는 레일에 깔려 있고, 리니어모터는 차량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리니어모터에 전기를 흘려주면 레일에 특정 방향의 힘이 발생해 열차가 움직이게 됩니다.

후진은 리니어모터 (구리선)에 전기를 반대 방향으로 흘려주면 됩니다.

비슷한 원리로 전류를 세게 흘려보내면 가속이 됩니다.

반대로 약하게 흘리면 감속이 되지요. 이런 원리는 기본적으로 모터가 달린 장난감 자동차의 전.후진이나 가.감속과 전혀 다를 게 없습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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