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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내주초 정상화 될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여야의 막후접촉이 급진전을 보이면서 이르면 다음 주초께 정기국회가 정상화할 전망이다.

여권은 특히 야당의원 1단계 영입작업을 일단 마무리하고,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서두르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여야 총무들은 16일께 공식회담을 갖고 정기국회 일정을 협의하는 등 국회 정상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는 그러나 대화국면과는 별도로 장외집회와 가두 서명운동 (한나라당) , 여당만의 단독국회 소집 불사 (국민회의) 의 강경입장을 재확인하는 등 협상결렬에도 대비했다.

◇ 막후 접촉 = 국민회의 한화갑 (韓和甲).한나라당 박희태 (朴熺太) 총무는 13일 오후 접촉을 갖고 ▶검찰 수사대상 의원들의 자진 출두▶이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연기▶야당의원 영입 자제 등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또 국회정상화를 전후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과 이회창 (李會昌) 한나라당총재의 여야 영수회담을 갖는다는데 원칙적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14일 "정치인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검찰의 고유권한이지만 의원 체포동의안 통과여부는 국회의 권한" 이라며 검찰출두 의원들에 대한 불구속 방침을 간접 시인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또 "이규정 (李圭正) 의원 입당 후 당분간 영입은 없을 것이란 뜻을 한나라당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 고 밝혔다.

◇ 문제의원 동향 = '국세청을 통한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 과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상목 (徐相穆) 의원이 14일 검찰에 자진 출두한데 이어 동아그룹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의 백남치 (白南治) 의원도 15일 자진출두할 의사를 밝혔다.

한편 金대통령 비방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이규택 (李揆澤) 의원은 14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을 모독하거나 인신공격을 하려는 의도나 저의는 전혀 없었다" 면서 "정치적 표현의 오해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심심한 유감을 표시한다" 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14일 李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국회 윤리위에 제소, 국회 출석정지를 추진키로 했다.

김두우.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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