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초 무료병원 개원…해림의원·해림한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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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무료 병원이 부산 최초로 문을 연다.

환자로부터는 돈을 한푼도 받지않고 의료보험 공단에서만 진료비를 받아 운영하는 병원이다.

사단법인 해림재단 (이사장 張英昊.47) 은 해림의원.해림한의원을 부산 금정구부곡4동에 14일 개설한다.

이 병원은 의료보험증이나 의료보호증 (구청 발행) 만 가져오면 무료로 진료해주고 약도 처방해 주는 1차 진료기관이다.

양.한방 협진시스템을 갖춘 것이 이 병원의 특징이다.

양방의 경우 외과.내과.정형외과.신경외과.소아과.피부과.비뇨기과가 개설된다.

한방은 한방내과.한방소아과.한방신경정신과.한방부인과.침구과.한방이비인후과.한방피부비뇨기과가 설치된다.

또 통증클리닉.류마티스클리닉.전립선클리닉 등 특수클리닉 교실도 함께 운영한다.

이 병원은 의사 2명.간호사 3명.물리치료사 1명 등 의료진 8명을 갖췄다.

의료장비도 1억여원 어치를 들여놨다.

張이사장은 "일반 병원은 환자가 내는 진료비와 의료보험공단이 주는 진료비를 받아 운영하지만 해림병원은 의료보험만으로 운영한다" 며 "하루 1백50명~2백명의 환자가 오면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 고 말했다.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봉사를 위해 개설한 병원이기 때문이다.

이 병원은 그럼에도 서비스는 다른 일반 병원보다 더 강화하기로 경영방침을 정했다.

의사.간호사들로부터 '친절하게 환자를 대하지 않을 경우 언제라도 해고해도 좋다' 는 서약서까지 받아놓았다.

약도 일반병원 수준 이상의 제품을 쓸 방침이다.

이익금이 생기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키로 했다.

張이사장은 "IMF불황으로 형편이 어려워 병원에도 못가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병원을 세웠다" 며 "환자들을 따뜻하게 대하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삼고 있다" 고 말했다.

張이사장은 부산 금정고.경희대 행정학과를 졸업한뒤 민자당 보건복지위원회 중앙위원등을 지내면서 의료분야에 관심을 가졌다.

부산의 한 비뇨기과 특수 진료실에서 병원경험도 쌓았다.

051 - 583 - 3512~3.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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