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국형 원전 '울진3호기'준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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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초의 한국 표준형 원전인 울진 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11일 오후 경북울진군북면부구리 현지에서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박태영 (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과 주민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울진 3호기와 동일한 한국 표준형으로 건설되는 울진 5, 6호기도 이날 함께 기공식을 가졌다.

金대통령은 이날 "이번 준공으로 한국 표준형 원전시대가 개막됐다" 며 "한국형 원전의 우수한 성능을 국내외에 입증할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내년 12월 준공될 울진 4호기와 함께 92년부터 총 공사비 3조3천4백억원이 소요된 울진 3호기는 설비용량 1백만㎾급 경수로형으로 78년 국내 최초의 원전인 고리 1호기 준공 이후 20년만에 순수 우리 기술로 건설된 최초의 한국형 모델이다.

특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가 북한 신포지구에서 건설중인 북한 경수로 원전도 울진 3호기와 똑같은 한국 표준형 원전 모델이 채택됐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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