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 아직 이런 애국의원도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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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에 아직 이런 애국의원도 있습니다"

173개 보수단체가 함께 꾸린 '반핵반김 국권수호국민협의회'(운영위원장 서정갑)는 최근 한나라당 의원 121명 중 27명의 '애국의원'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 의원은 친일진상규명특별법,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 등에 단 한 번도 서명발의를 하지 않은 의원이라고 협의회는 밝혔다.

과거사 청산, 남북교류 등을 주제로 한 이 세 법률의 입법에 동의하지 않은 한나라당 의원은 박근혜 대표와 고경화, 김기춘, 김덕룡, 김용갑, 김재원, 박재완, 박종근, 박창달, 서병수, 안택수, 이경재, 이덕모, 이명규, 이방호, 이재웅, 이재창, 이한구, 임인배, 장윤석, 정갑윤, 정형근, 최경환, 최병국, 최연희, 허태열, 홍준표 의원(가나다 순) 등이다.

협의회 신혜식 대변인(인터넷 독립신문 대표)은 "대한민국 보수정당을 자처하는 한나라당에 아직 이런 애국 의원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명단을 공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27명 의원들에게 '애국의원' 호칭을 부여해 국가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또한 "진정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나갈 의원이 30명도 안되는 것이 비극이지만, 우리는 이들만이 의식과 개념이 제대로 박혀 진정한 우익보수 이념을 지켜나갈 수 있는 의원으로 본보고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들 세 법안 모두에 서명한 한나라당 의원은 원희룡, 정병국, 권오을 의원 세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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