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 골라낳는 정자선별 수정법 미 연구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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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미국 유전 - IVF연구소의 에드워드 퍼거 박사는 9일 아들이나 딸을 원하는대로 임신할 수 있는 정자 선별기술 마이크로 소트 (Micro Sort) 를 개발했으며 시험결과 성공률이 92.9%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퍼거 박사는 생식의학 전문지 휴먼 리프로덕션 9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정자중에서 아들을 낳게 되는 Y염색체가 딸을 낳게 되는 X염색체보다 유전암호와 유전형질이 들어있는 DNA를 2.8% 적게 갖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 형광색소와 레이저를 이용해 이를 구분해내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자를 형광색소와 함께 식염수에 담근 뒤 레이저 광선을 정자세포에 비추면 형광색소가 빛을 내게 되는데 이때 DNA를 많이 갖고 있는 정자세포가 더 많은 빛을 발하게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부모가 원하는 성 (性) 의 정자를 선택, 시험관에서 인공수정시킨 뒤 어머니의 자궁에 투입해 착상시킨다.

퍼거 박사는 29명이 이 방법으로 임신, 이중 딸을 원한 14명중 13명이 실제로 딸을 출산, 92.9%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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